여름이 주는 시원한 위로 – '풀잎국수'와 '연잎부침'
무더운 여름, 시원한 음식 한 그릇이 주는 행복은 말로 다 할 수 없다. 7세 딸 아이와 함께 웅진주니어의 ‘국내 창작 그림책’ 시리즈를 읽어나가면서, 이번에는 여름을 주제로 한 두 권의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바로 ‘풀잎국수’와 ‘연잎부침’. 자연 속에서 얻은 재료로 따뜻한 마음을 나누는 이야기들이라, 읽으면서도 흐뭇한 미소가 절로 지어졌다.
🍃 ‘풀잎국수’ – 친구를 위한 시원한 한 그릇
‘풀잎국수’는 더운 여름날, 땀을 뻘뻘 흘리는 멧돼지 친구를 위해 숲속 동물들이 힘을 모아 시원한 국수를 만들어주는 이야기다.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책 중 하나인데, 더운 날 친구를 생각하며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이 따뜻하고 감동적이기도 하고, 친구를 걱정하는 다람쥐가 너무너무 귀엽고 착하다고 한다. 읽을때마다 다람쥐의 대사는 꼭 아이가 성대모사를 한다 ㅎ
이야기에서 멧돼지는 더위에 지쳐 아무것도 못할 정도가 된다. 이 모습을 본 친구들은 한마음이 되어 숲속에서 풀잎을 따고, 시원한 계곡물을 떠와 국수를 만든다. 드디어 멧돼지가 한입 먹자 얼굴에 웃음꽃이 피고, 모두 함께 국수를 나눠 먹으며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이 책을 읽고 아이랑 “시원한 국수 너무 맛있겠다!, 그런데 지금은 너무 추워. 언제 더워져서 우리도 시원한 국수 먹을 수 있으려나”라며 긴 겨울을, 아직도 추운 봄 날씨를 아쉬워 한다. 올해 여름은 또 빨리 온다던데, 두세달 후 냉면처럼 차가운 국수를 준비해 먹으면서, 이 책을 읽으며 친구들과 나누는 음식이 주는 기쁨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함께 이야기해볼 점:
- 무더운 여름날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 친구가 힘들어할 때 우리가 해줄 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 함께 만든 음식은 왜 더 맛있을까?
🌿 ‘연잎부침’ – 자연이 주는 소중한 선물
‘연잎부침’은 비 오는 날, 연잎을 활용해 맛있는 부침개를 만들어 먹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비 오는 날이면 더욱 생각나는 바삭한 부침개, 그리고 자연이 주는 재료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따뜻하게 전해지는 그림책이다.
주인공과 친구들은 빗방울이 또르르 떨어지는 연잎을 보며 부침개를 떠올린다. 부침 반죽을 만들고, 연잎 위에 조심스럽게 부쳐가며 빗소리를 들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마지막엔 모두 둘러앉아 바삭한 연잎부침을 나누어 먹으며 빗속에서의 특별한 하루를 완성한다.
아이와 이 책을 처음 읽은 날, 마침 비가 내리고 있었다. 아무 생각 없는 아이에게 부침개를 부쳐 먹으며 책을 읽자고 꼬드긴 식욕 넘치는 엄마ㅎㅎ 해물부추전을 먹으면서 “진짜 연잎 위에 부치면 무슨 맛일까?”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자연이 주는 재료를 활용하는 아이디어와,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는 기쁨이 이 책을 더 특별하게 만들어 주었다.
📌 함께 이야기해볼 점:
- 비 오는 날 먹으면 맛있는 음식은 무엇이 있을까?
- 자연에서 얻을 수 있는 재료로 어떤 음식을 만들 수 있을까?
- 함께 요리하는 과정에서 가장 재미있는 순간은 언제일까?
🍽️ 계절을 담은 그림책의 즐거움
‘풀잎국수’와 ‘연잎부침’은 단순한 음식 이야기가 아니라, 친구를 생각하는 마음과 자연이 주는 선물을 소중히 여기는 태도를 배우게 해주는 책들이다. 아이와 함께 읽고 직접 요리를 해보면서, 단순한 독서를 넘어 경험을 나누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다음 편에서는 가을과 겨울을 주제로 한 ‘들꽃식혜’, ‘낙엽스낵’, ‘사탕트리’ 이야기를 소개하려고 한다. 계절마다 특별한 음식과 함께하는 따뜻한 그림책 여행은 계속될 예정이다. 😊
2025.03.28 - [아이의 순간/독서 교육] - 웅진주니어 국내 창작 그림책 시리즈_백유연 그림책(목련만두, 벚꽃팝콘) 1
웅진주니어 국내 창작 그림책 시리즈_백유연 그림책(목련만두, 벚꽃팝콘) 1
아이가 다니고 있는 영어 유치원에서는 집에서 부모와 함께 한글책 읽는 것을 유독 강조한다. 일반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과 달리 모국어를 접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아이에게 양질의
kaemasayuki.tistory.com
2025.03.28 - [아이의 순간/독서 교육] - 웅진주니어 국내 창작 그림채 시리즈_백유연 그림책(들꽃식혜, 낙엽스낵, 사탕트리) 3
웅진주니어 국내 창작 그림채 시리즈_백유연 그림책(들꽃식혜, 낙엽스낵, 사탕트리) 3
가을과 겨울의 따뜻한 이야기 – '들꽃식혜', '낙엽스낵', '사탕트리'계절이 바뀌면서 자연이 주는 선물도 달라진다. 가을에는 오색찬란한 단풍과 결실의 기쁨을, 겨울에는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kaemasayuki.tistory.com
'아이의 순간 > 독서 교육' 카테고리의 다른 글
웅진주니어 국내 창작 그림채 시리즈_백유연 그림책(들꽃식혜, 낙엽스낵, 사탕트리) 3 (3) | 2025.03.28 |
---|---|
웅진주니어 국내 창작 그림책 시리즈_백유연 그림책(목련만두, 벚꽃팝콘) 1 (1) | 2025.03.28 |
내 아이를 위한 첫 창작동화 전집_비룡소의 그림동화 (12) | 2025.03.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