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다니고 있는 영어 유치원에서는 집에서 부모와 함께 한글책 읽는 것을 유독 강조한다. 일반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과 달리 모국어를 접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아이에게 양질의 (우리말) 책을 읽으며 어휘를 익히고 문해력을 향상시키는 노력이 너무나 중요하다는 것이다. 주기적으로 학부모를 유치원에 소집해서 한시간이 넘도록 좋은 책을 찾고, 어떻게 함께 읽으며 상호작용하는지 잔소리 같은 당부를 해 주는 영유가 또 있을까?
각설하고, 아이 영유의 성화에 의해서든 자의에 의해서든 나는 매일 아이와 함께하는 독서시간을 갖고 있다. 처음에는 은근한 부담이었던 이 시간이 일년이 넘도록 반복되니 아이와 나와의 공감의 시간이라는 것을 새삼 깨닫고 있다. 오늘은 매일 아이와 함께 읽고 있는 책 중 최근에 들인 웅진주니어의 ‘웅진 우리 그림책_국내 창작 그림책 시리즈’ 에서 아이가 너무 좋아하는 백유연 작가의 그림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웅진주니어 ‘국내 창작 그림책’ 시리즈란?
웅진주니어는 국내 창작 그림책을 꾸준히 출간하는 출판사다. ‘웅진 우리 그림책_국내 창작 그림책 시리즈’ 는 한국 작가들이 쓴 따뜻한 이야기와 아름다운 그림이 돋보이는 책들로 구성되어 있다. 자연, 계절, 음식, 가족과 친구 같은 아이들이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주제라서 읽을 때마다 특별한 감동을 준다.
‘웅진 우리 그림책_국내 창작 그림책 시리즈’ 의 권장 연령이 4세~7세인데, 일찍이 한글을 떼고 꽤나 글밥이 많은 책들도 읽어내고 있는 내 아이에게 이 시리즈를 추가로 들인 이유는 다양한 형태와 색감의 아름다운 그림들을 ‘웅진 우리 그림책_국내 창작 그림책 시리즈’를 통해서 볼 수 있기 때문이었다. 글밥이 아예 없거나 적지만, 아름다운 그림들을 보며 아이와 함께 충분히 많은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어 너무 만족스러운 전집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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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주니어
책과 함께 건강한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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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유연 작가와 ‘계절을 품은 음식 그림책’
오늘은 ‘웅진 우리 그림책_국내 창작 그림책 시리즈’ 중 백유연 작가의 책들을 시리즈로 소개하고자 한다. 백유연 작가는 자연과 계절을 담은 따뜻한 이야기를 그려내는 작가다. 백유연 작가는 고려대학교에서 미술교육을 전공하고 디자이너 겸 컬러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데, 이력에서 엿 볼 수 있듯이 그림이 너무 따뜻하고 아름답다. 그녀의 작품은 계절마다 변화하는 자연 속에서 아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감성과 정서를 담고 있다. ‘목련만두’, ‘벚꽃팝콘’, ‘풀잎국수’, ‘연잎부침’, ‘들꽃식혜’, ‘낙엽스낵’, ‘사탕트리’ 같은 책들은 각 계절의 정취를 음식과 연결해 아이들에게 새로운 시각을 선물한다. 특히 자연에서 얻은 재료로 음식을 만들고 친구들과 나누는 과정에서 나눔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다. 따뜻한 색감과 감성적인 이야기로 아이들에게 계절을 오감으로 경험하게 해주는 것이 백유연 작가 그림책의 매력이다.
봄이 오면 생각나는 따뜻한 그림책 – '목련만두'와 '벚꽃팝콘'
🌸 ‘목련만두’ – 봄날의 하얀 선물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봄이 오면 하얀 목련이 피어난다. ‘목련만두’는 그 목련을 보며 떠올린 따뜻한 이야기다. 주인공은 예쁘게 핀 목련을 보다가 만두처럼 보인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동물 친구들이랑 같이 목련을 보면서 만두를 빚고, 서로 나눠 먹으며 봄날의 기쁨을 함께한다.
늦은감이 있지만 요 몇일 길가에서 목련꽃을 만날 수 있게되었는데 그 앞을 지날때마다 아이는 “목련 만두 만들어서 동물들한테 줄거야” 하면서 신나한다. 자연을 보면서 상상력을 키울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라서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 그림 속 하얀 목련이 마치 향기를 뿜어내는 것 같았고, 이야기 속 분위기가 봄날의 포근함을 전해주는 기분이 들었다.
📌 함께 이야기해볼 점:
- 봄이 되면 우리 주변에는 어떤 꽃이 필까?
- 자연을 보고 떠오르는 음식은 또 뭐가 있을까?
- 친구들이랑 음식을 나눠 먹는 기분은 어떨까?
🌸 ‘벚꽃팝콘’ – 톡톡 터지는 봄의 소리
‘벚꽃팝콘’은 제목부터 정말 재미있다. 봄바람이 불 때마다 벚꽃이 팝콘처럼 톡톡 터지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주인공은 나무 아래에서 벚꽃잎이 흩날리는 걸 보면서 팝콘 같다고 생각하고, 친구들이랑 진짜 팝콘을 튀겨서 봄 소풍을 즐긴다.
평소 팝콘을 너무 좋아하는 아이는 이 책을 읽을때마다 팝콘 달라고 아우성이다. ㅎㅎ 건강상의 이유로 매번 거절하고 있지만 주말에 한번쯤은 책 속 이야기처럼 벚꽃이 날리는 장면을 보면서 팝콘을 만들어줘야겠다 . 자연에서 얻은 영감을 생활 속 작은 즐거움으로 바꾸는 과정이 참 이상적인 것 같다!
📌 함께 이야기해볼 점:
- 벚꽃이 피는 모습이 팝콘처럼 보일까? 우리도 직접 관찰해보자!
- 봄이 되면 즐길 수 있는 다른 간식이나 음식은 뭐가 있을까?
- 친구들이랑 같이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 어떤 기분일까?
🍃 계절을 즐기는 그림책
이렇게 ‘목련만두’랑 ‘벚꽃팝콘’은 봄이라는 계절을 음식과 함께 즐길 수 있게 해주는 따뜻한 그림책이다. 아이가 자연을 관찰하면서 상상력을 키우고, 음식을 매개로 친구들과 나누는 기쁨을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부모님들한테도 추천하고 싶다.
다음 편에서는 여름을 담은 ‘풀잎국수’랑 ‘연잎부침’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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